친구의 득남

어젯밤,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친구녀석이 드디어 아버지가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친구는 은근히 딸을 원한 것 같던데, 태어난 건 아들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친구로서, '너를 닮은 딸이 나오면 애가 불쌍하니까 아들인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라'며 따뜻한 덕담을 해 주었습니다(...).

제가 그 친구의 결혼식 사회를 했던 것이 올해 1월... 요즘은 의학의 눈부신 발달로 인해 5개월 만에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군요(...). 가끔씩 결혼하기도 전에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 하니 참으로 놀라운 세상입니다.

친구 중에 결혼한 사람은 드물지 않지만, 부모가 된 사람은 그 친구가 처음인지라 기분이 참 묘하네요. 단순히 결혼했다는 것만으로는 자신과의 큰 차이를 못 느꼈는데, 부모가 되었다는 얘기를 들으니 뭔가 자신과의 사이에 선이 하나 그어진 느낌이 듭니다. 아이와 어른을 나누는 선이라고 해도 좋겠지요.

비록 그 친구는 이 블로그의 존재를 모르지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by 바케 | 2008/06/25 09:18 | 일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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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수빵 at 2008/06/25 10:46
세상 일을 꼭 순서대로만 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
그나저나 아들 키우기 무지 힘들다던데...
아들 둘 이상 키운 엄마는 다 천당보내줘야 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듯;;
오빠집도 아들만 둘이네~~~
Commented by 바케 at 2008/06/25 14:38
스스로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우리형과 나는 어릴 때부터 워낙 얌전하게 자라서 참 편했다고 하시더군-_-; 그 흔한 형제 싸움 한 번 없었으니...

그리고 나 뿐만 아니라 내 주위엔 죄다 아들 둘이라능...
Commented by 악천후 at 2008/06/25 19:50
그러고보니 그렇군. 네 집 다 아들만 둘;;;;;

아버지라니... 아직 나에게는 명왕성에 불났다는 얘기보다도 더 거리감이 느껴지는 이야기로군.
Commented by 바케 at 2008/06/26 12:49
기발한 비유로구먼...-_-;

성원군, 혹시 아버지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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